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 오리엔테이션
일시: 2020년 7월 6일 오후 2시 30분
장소: 대학로 뮤지컬협회 대회의장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등 다수의 창작 뮤지컬을 배출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가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6월 서류 및 면접을 거쳐 총 6개 팀이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에 참여하게 됐다. 올해는 지난 시즌에 비해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작품이 고르게 포진되어 있어 색다른 뮤지컬 탄생을 기대케 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의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에서 각 팀의 작품 이야기와 각오를 들어봤다.

 

뮤지컬 <금오신화>
서휘원 작가, 김혜성 작곡가

 

 

서휘원 작가 “조선 시대 생육신으로 알려진 김시습이 소설 『금오신화』를 집필하는 과정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입니다. 김시습이 금오산에 칩거하는 동안 소설을 썼는데, 소설의 완성과 김시습이 금오산에서 내려온 이유에 초점을 맞춰 써보려고 합니다. 『금오신화』 집필기가 주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극 안에 소설 속 다섯 가지 이야기를 녹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혼자 지원했기 때문에 작곡가님과 매칭이 되면 구체적인 작품 개발 방향을 의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멘토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잘 채우고 싶습니다.”

 

뮤지컬 <메리 셸리>
작가 김의식, 작곡가 권승연

 

 

김의식 작가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의 삶을 토대로 한 뮤지컬입니다. 메리 셸리가 어떻게 이 작품을 쓰게 되었는지를 다루면서 소설 초판을 익명으로 출판한 사실과 소설 속 괴물이 이름이 없다는 점을 엮어서 메리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메리 셸리가 소설의 모티프를 떠올렸던 별장에 함께 있었던 인물들에게, 당시 런던 대중에게,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뮤지컬 <미스 대디>
작가 정다이, 작곡가 김희은

 

 

정다이 작가 “저희 작품 제목의 ‘미스(Miss)’에는 여성, 잃어버리다, 그리워하다의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미스 대디>는 제목처럼 여성이지만 아빠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가진 락스타 버드와 아빠를 잃어버린 줄 알고 평생 아빠를 그리워하는 소년 준이 만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을 개발하면서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작곡가와 많이 고민하다가 저희 작품의 중요한 대사인 ‘아임 파인(I’m Fine)’이라는 답에 도달했습니다. <미스 대디>를 통해 특별한 아빠를 가져도, 가족이 없어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가족이 생겨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미치>
작가 박문영, 작곡가 조아름

 

 

박문영 작가 “<미치>는 미치라는 70대 노인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을 관찰자이자 작가인 트레져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작품입니다. 해가 지면 30대 젊은이가 되고, 해가 뜨면 70대 노인이 되는 미치는 과거 저지른 과오를 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개발하면서 사건과 인물이 점점 많아지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건과 인물을 줄이면서 이야기를 다듬고 극 중 관찰자인 트레져가 작가인 점을 활용해 액자식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또 판타지 요소가 있는 이야기이다 보니 관객들이 거리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입니다.”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작가 민미정, 작곡가 김효은

 

 

민미정 작가 “<악마의 변호사>는 희대의 사기꾼 조반니 디 스테파노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입니다.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흉악범들만 골라 변호하면서 ‘악마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저희 작품에는 스테파노 같은 악마의 변호사 데이빗과 정의로운 전직 검사 헨리가 손을 잡고 사회악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대본 보완이 많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자료와 사례를 조사해 작품을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작가 함유진, 작곡가 김지현

 

 

함유진 작가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츠제럴드 부부에 대한 궁금증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스콧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타인의 평가가 중요한 사람이었는데, 젤다는 가끔 미쳤다는 오해를 살만큼 자유분방한 사람이었습니다. <위대한 피츠제럴드>는 스콧과 젤다의 이야기에서 예술적 갈등과 이해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과 자신에게 인정받는 것 사이의 문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앞으로 주제를 더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 작품을 수정해나갈 예정이고, 관객들이 지금 왜 이 작품을 봐야 하는지 더 고민하려고 합니다. 또 후반부 이야기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젤다라는 인물의 매력과 그녀의 성장이 도드라지도록 보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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